← 업무사례 모음으로

[인터뷰] 천안 버스기사 윤00씨, 음주 면허취소 처분 취소 사례

천안에서 시내버스를 몬 지 14년째인 윤00씨(가명, 50대 초반)는 매일 새벽 다섯 시에 차고지로 출근합니다. 왕복 두 노선을 하루 두 차례씩 순환하며 승객을 실어 나르는 것이 그의 전부였습니다. 버스 운전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연로한 부모님 병원비와 대학에 다니는 자녀 학비를 책임지는 유일한 수입원이었습니다.

면허취소 처분 통지서를 받아 든 날, 윤00씨는 손이 떨려 봉투를 바로 열지 못했다고 합니다. 14년간 무사고로 지켜온 직업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가 엄습했고, 다음 달 월급이 어떻게 될지 막막한 마음에 며칠을 잠 못 이뤘다고 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행정심판연구소를 찾아왔을 때 그의 표정에는 체념과 간절함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음주운전 면허구제 행정심판

어떤 처분을 받았나

사건은 퇴근 후 지인과의 저녁 자리에서 비롯됐습니다. 윤00씨는 두어 잔을 마신 뒤 귀가하던 중 차로 이탈로 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렸습니다.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초반대로 확인됐으며, 이는 도로교통법 제44조 및 제93조에 따른 면허취소 기준인 0.08%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채혈 여부를 안내했으나 절차 고지 방식과 시점에 일부 불명확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후 지방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별표28에 따른 면허취소 처분을 내렸고, 윤00씨에게 처분 통지서가 도달했습니다. 사업용 면허(1종 대형)를 보유한 버스 기사의 경우 면허취소가 곧 즉각적인 실직으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처분의 무게는 일반 운전자보다 훨씬 가혹했습니다.

음주운전 면허구제 행정심판

핵심 쟁점 진단

사건을 검토한 행정심판연구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는 절차적 적법성 문제였습니다. 음주 단속 현장에서 피측정자에게 채혈 요구권을 명확히 고지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데, 해당 사건에서 경찰관이 이를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안내했는지가 불분명했습니다. 적법한 고지 없이 진행된 음주측정 절차는 처분의 근거를 약화시킬 수 있는 사유가 됩니다.

두 번째 쟁점은 비례원칙 위반 여부였습니다. 행정기본법 제10조는 행정청이 내리는 처분이 목적 달성에 필요한 최소한도에 그쳐야 함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면허취소로 인해 생계를 완전히 잃게 되는 사업용 운전자의 경우, 그 불이익이 공익 목적과 균형을 이루는지를 심판 과정에서 충분히 따져볼 수 있습니다. 14년간의 무사고 경력과 부양가족 현황은 비례성 심사에서 중요한 참작 사정으로 작용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행정심판법 제30조상 처분의 효력 정지 가능성도 검토했습니다. 심판 계속 중 처분이 집행되어 윤00씨가 직장을 잃으면 심판 결과가 나오더라도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집행정지 신청을 병행하는 전략도 초기부터 논의 대상에 올랐습니다.

대응 전략과 소명 자료

행정심판연구소는 청구서를 작성하기 전 윤00씨와 수차례 면담하며 현장 상황을 꼼꼼히 재구성했습니다. 단속 당시 경찰관이 어떤 말을 했는지,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측정이 진행됐는지, 채혈 의사를 묻는 질문이 있었는지 등을 시간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단속 경위 재구성 과정에서 고지 절차에 일부 흠결 가능성이 구체화되었고, 이를 청구서 핵심 논거 중 하나로 삼았습니다.

생계 소명 자료는 양과 질 모두를 충실히 갖추는 방향으로 준비했습니다. 단순히 '직업이 버스 기사'라는 사실만 적시하는 것이 아니라, 버스 운전이 생계의 전부임을 객관적인 서류로 증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부양가족의 의료비 지출 내역과 대출 상환 내역을 함께 첨부하여, 면허가 취소될 경우 가계 전체가 무너지는 구체적 위험을 수치로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반성과 재발 방지 의지를 담은 진술서는 형식적인 문구 나열이 아니라 윤00씨가 직접 경험한 충격과 앞으로의 다짐을 구체적인 언어로 담았습니다. 음주운전 예방 교육 수료증도 첨부하여 재범 위험성이 낮다는 점을 뒷받침했습니다.

  • 재직증명서 및 근로계약서(14년 근속 버스 기사 신분 확인)
  • 급여명세서 및 가계 지출 내역서(유일 소득원 입증)
  • 부양가족 관련 서류(부모 진단서, 자녀 재학증명서 및 의료비 납부 영수증)
  • 무사고·무위반 운전 경력 확인서(지방경찰청 발급)
  • 음주운전 예방 교육 수료증 및 자필 반성 진술서
음주운전 면허구제 행정심판

심판 진행 경과

행정심판 청구는 도로교통법 제93조 처분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행정심판법 제27조에서 정한 기간 내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접수했습니다. 청구와 함께 집행정지 신청도 병행하여 심판 기간 동안 윤00씨가 직장을 유지하며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집행정지 신청은 인용되었고, 이로써 윤00씨는 처분 효력이 일시 정지된 상태에서 계속 버스를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행정심판위원회는 청구서 접수 후 피청구인 답변서를 받고 서면 심리를 진행했습니다. 행정심판연구소는 위원회의 추가 소명 요청에 즉각 대응하며 보충 자료를 제출했고, 전반적인 심리 과정은 청구로부터 두 달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재결이 내려지기까지 윤00씨는 불안한 마음을 달래며 매일 운전대를 잡았고, 행정심판연구소는 진행 상황을 빠짐없이 공유하며 소통했습니다.

음주운전 면허구제 행정심판

결과

행정심판위원회는 면허취소 처분을 취소하는 재결을 내렸습니다. 위원회는 단속 절차에서의 고지 방식에 의문을 두고, 처분이 비례의 원칙에 비추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14년간의 무사고 경력, 생계 의존도, 부양가족 상황이 복합적으로 참작된 결과였습니다.

재결 통보를 받은 날 윤00씨는

나와 비슷한 사례, 결과가 궁금하신가요?

11년 차 행정사가 직접 가능성을 진단해드립니다 · 상담 비용 0원